B급 코미디 전설의 시작
저는 개인적으로 B급 코미디를 정말 좋아합니다.
영화를 볼 때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를 보며 해석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영화 더 행오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어 좋아합니다.
영화 '행오버'는 2009년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결혼 축하를 위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총각파티를 하는 친구들이 겪는 다양한 일들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유흥의 끝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나게 놀고 눈을 뜬 다음 날 아침, 모두가 전 날 기억이 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총각파티의 주인공 예비신랑이 사라집니다.
이렇게 즐거웠던 총각파티는 끝나고 잃어버린 예비신랑 친구와 잊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분주한 친구들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 명의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실제 친구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아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합니다.
사는 게 바빠 자연스레 멀어졌던 친구들, 이제는 학창 시절 때처럼 다 같이 모여 노는 게 힘들어진 지금 그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영화 '행오버'는 현재 시리즈로 3편까지 나와있습니다.
저는 3편까지 모두 다 보았고 모두 호평을 자아낸 영화들입니다.
이 영화를 B급 코미디 영화로서 감히 전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 장르 특성상 취향이 갈릴 수 있습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영화임을 맞습니다.
하지만 BBC에서 선정한 100대 코미디 영화에서 선정되기도 한 영화인 만큼 B급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도대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누구인가
저는 이렇게 미국식 B급 코미디 감성을 자아낼 수 있는 감독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감독이 필모그래피를 찾아봤습니다.
먼저 행오버 시리즈의 영화감독은 토드 필립스입니다.
이 감독은 정말 놀랍게도 영화 '조커'를 제작한 감독입니다.
물론 2019년에 상영한 영화 '조커'가 더 늦게 개봉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가 모두 개봉한 현시점에서 행오버와 조커를 만든 감독이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영화의 결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한 명의 감독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갑니다.
정말 스펙트럼이 넓은 감독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드 필립스는 영화 '행오버'를 통해 2010년 제6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영화 '조커'를 통해서는 2019년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 사자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두 영화 모두 토드 필립스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이며 모두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르게 해준 작품들이었습니다.
영화 '행오버'의 특별함
사실 B급 코미디 영화들은 꽤나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의 B급 코미디 영화는 재밌게 보실 겁니다.
그럼에도 행오버를 가장 먼저 리뷰하게 된 이유는 이 영화만의 특별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코미디 분야에서는 웃기기 위해서 조금 민감한 주제가 언급되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밟다 그 선을 넘어 논란의 화두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코미디를 보고 웃으며 재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웃지 못하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코미디 특성 때문에 오히려 영화 '행오버'가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행오버에서는 그런 불편함을 느낄법한 민감한 주제들을 다루지 않습니다.
그저 웃기고 또 웃깁니다.
때로는 1차원적으로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이런 차별화 덕분에 말 그대로 킬링 타임용 영화로 매우 적절합니다.
제가 느낀 특별함 때문이었을지 팬층이 두터워졌고 2편의 후속작이 더 개봉하게 됩니다.
보통 시리즈물은 1편을 못 이긴다고 하고 2편에서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행오버는 3편까지 정말 재밌습니다.
이후에도 B급 코미디 영화들을 종종 소개 드릴 예정이지만 영화 행오버는 조금 다른 특별함을 갖은 영화입니다.
재미와 사랑과 우정 그리고 따뜻함까지 있는 영화 '행오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제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