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o-ah!
Whoo-ah!는 극 중 프랭크 슬레이드 역을 연기한 알파치노가 내뱉는 감탄사입니다.
이 감탄사는 미군들이라면 익숙한 감탄사로 말하여 알파치노 또한 총기 분해를 가르쳐 준 사람의 말버릇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이 감탄사를 들을 때면 참으로 시원하고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이 영화 리뷰 처음에 Whoo-ah!를 언급한 것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영화를 보신 분들이나 혹은 영화를 보고 나시면 왜 이런 간단한 감탄사를 리뷰에서 언급했는지 아실 겁니다.
저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저도 모르게 Whoo-ah!를 외쳤습니다.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탱고에요.
저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저도 모르게 Whoo-ah!를 외쳤습니다. 여인의 향기 명대사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탱고를 추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 없소 인생과는 달리 탱고에는 실수가 없소, 설혹 실수를 한다 해도 다시 추면 되니까 실수를 해서 발이 엉키면 그게 탱고죠."
90년대 영화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삶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있을 때 보면 참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탱고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는데 이 영화를 보며 탱고에는 실수가 없다는 그 말이 참으로 탱고가 매력적인 춤이라고 느끼게 해줬습니다.
이처럼 삶도 실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느 순간 도움이 될 때가 있고, 잘못했다고 생각한 것이 길게 보면 오히려 잘한 것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순간 자체만을 두고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평가하기에는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는 짧지만 인생은 그 하루가 모여있는 긴 시간입니다.
실수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그것이 탱고이고 그것이 삶인 것 같습니다.
신념 지키는 일.
영화 결말부에서 주인공 찰리는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학교 청문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교장선생님은 많은 학생들 앞에서 찰리에게 고자질을 강요합니다.
이때, 프랭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자신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고자질하는 게 이 학교의 정신이냐고 선생님께 묻습니다.
다행히도 찰리는 퇴학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영화를 마무리됩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일은 참으로 고상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혹은 불이익을 당하기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찰리가 그랬듯 자신이 믿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감독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저 또한 이 메시지에 동의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찰리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리더의 자리에 있을 때에도 팀원들의 신념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클래식한 매력
이 영화는 90년대에 나온 영화로 지금 보면 클래식한 매력이 넘칩니다.
영화의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명대사들까지 모두 훌륭하지만 클래식을 좋아하는 저로서 눈도 참 즐거웠습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가 알파치노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에 고민도 하지 않고 선택했습니다.
알파치노의 연기, 마스크, 말투 모두 클래식한 멋은 요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90년대 미국 학교 학생들과 그 시절 페라리까지 눈도 참 즐거운 영화입니다.
저는 옷도 영화도 차도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프랭크가 찰리와 함께 탄 페라리는 영화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요즘 차는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들어가 각진 차량을 찾아보기 힘든데 클래식 페라리에서는 그 시절에만 존재했던 그 특유의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이 영화는 90년대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매력들을 다 볼 수 있는 정말 특별한 영화입니다.
정리
별 다섯 개 만점 다섯 개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옛날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삶이 힘들 때, 지칠 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질 겸 '여인의 향기'를 시청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텝이 엉키면 그것이 탱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