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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가 묻다,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by 탐험하는 블로거 2024. 1. 7.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영화 내용 및 줄거리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전쟁이 원인이 된 화재가 주인공 '마히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사건의 계기가 됩니다.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어머니의 동생인 '나츠코'를 새엄마로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 살아가던 중 새엄마 '나츠코'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 '마히토'는 새엄마를 찾아 나서며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은퇴작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거장 감독의 은퇴작이라고 홍보가 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은퇴 선언을 번복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케팅 수법이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으며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이 나온 영화입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관람평

영화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중인 배경이라는 설정을 한 일본 영화를 보는 한국인 입장이라면 눈살이 찌푸려지기 마련입니다.

 

영화를 영화 자체로만 볼 수 있지 않냐는 반문을 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영화에서 설정된 시대적 배경은 스토리만큼이나 꽤나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토리를 해석할 때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해석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참담한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평가를 보낸 관람객들은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그런 평가를 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 또한 관여되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호평을 보낸 관람객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본다면 이런 역사적인 관점을 차치하고 있는 그대로 전쟁 중에 발생한 이야기라고 배경을 생각하고 봤을 수도 있겠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영화 제목처럼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감독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또 관람객들에게 묻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저 또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을 짓는 것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한 스토리였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그럼으로 이 영화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지금의 평가와 같이 좋고 나쁨이 분명하게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좋아했던 영화들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모험' 등의 영화들을 보면 특정 사물, 사람, 동물들을 통한 비유법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심어두어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약간은 모호함을 느끼고 그것을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영화의 본질이라고 생각되는 스토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유의 그림체를 더욱 좋아합니다.

지브리만의 특별한 감성 덕분에 영화 내용을 더 집중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 힘이 있는 감성이 이번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전 영화들과 달리 이번 영화는 좋은 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설정할 수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해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역사적 사건에 대해 해당 감독에게 책임 소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영화가 전 세계로 송출되고 자신이 설정한 배경에 대한 아픔이 있는 나라에도 송출될 것을 고려한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스토리는 영화가 설정한 시대적 배경과는 큰 연결성은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다른 시대적 배경을 설정했더라도 영화의 중심 스토리는 변경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생각 때문에 저는 이번 영화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말 그리고 정리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전 영화들을 생각해 보면 특정 캐릭터들에 대한 설정 또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해석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월 7일 지금의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온전한 나의 선택으로 채운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

 

그리고 영화에 대한 평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